서 론
재료 및 방법
1. 실험재료 및 장소
2. 육묘장 삽수와 재배 식물체 삽수의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3. 삽수의 엽수 차이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4. 삽목 시기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5. 조사 항목 및 방법
6. 통계처리
결과 및 고찰
1. 육묘장 삽수와 재배 식물체 삽수의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2. 삽수의 엽수 차이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3. 삽목 시기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서 론
딸기(Fragaria × ananassa Duch.)는 맛과 향기가 우수하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엘라직산 등의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여 겨울철에 소비량이 많은 과채류이다(Bae 등, 2019; Jun 등, 2011; Kim과 Lee, 1992; Lee 등, 2018; Mass 등, 1991). 현재 재배되고 있는 딸기는 종간교잡에 의해 육성된 이형접합체이기 때문에 영양번식을 통해 육묘한 후 재배하고 있으며(Bish 등, 2001), 종자번식 작물에 비해 육묘 기간이 길고 묘 생산에 많은 노동력이 투여된다. 특히, 딸기는 묘소질에 따라 정식 후 과실 수량과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육묘기 안전하고 우량한 묘 생산이 중요하다(Jun 등, 2014).
딸기 육묘 방식은 런너를 고정시키는 방법에 따라 차근 육묘, 유인 육묘, 삽목 육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된다. 차근 육묘는 모주에서 발생한 런너의 자묘를 방임한 상태에서 발근을 유도하여 50-60일 경과한 후 채묘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노동력은 절감되지만 묘소질이 떨어지고 병원균 감염이 높다(Durner 등, 2002; Usanmaz, 2019). 유인 육묘는 10월 하순 재배상에서 발생한 런너를 채취하여 삽목한 모주를 휴면상태로 월동시켜 이듬해 4월 상순경 육묘장에 정식하고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모주에서 발생한 런너의 자묘를 육묘용 트레이에 핀으로 고정시켜 육묘한다. 이 육묘 방식은 우리나라 딸기 재배농가에서 대부분 적용하고 있지만, 육묘 기간이 길고 노동력이 많이 투여되며, 묘의 생육과 화아분화가 균일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삽목 육묘는 모주에서 발생하는 런너의 자묘를 채취한 후 육묘용 트레이에 일시적으로 고정시켜 육묘하는 방식으로 차근 육묘와 유인 육묘에 비해 묘의 균일도가 높고, 노동력이 경감되어 유럽에서 일반화된 육묘 방식이다(Hwang 등, 2021b; Kim 등, 2018). 삽목 묘는 자가 독립영양체로 생장하기 때문에 묘소질이 유인 묘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지기도 하지만, 묘 생육에 있어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고, 딸기 육묘장 1개동(825m2) 작업 시 9시간 21분 정도의 노동력이 단축되었다(Hwang 등, 2021b). 우리나라에서도 딸기 육묘장 시설이 현대화되고 육묘장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삽목 육묘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딸기는 삽목 후 1-2주 동안 뿌리 활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관수와 환경 관리가 중요하며(Bish 등, 1997; Kim 등, 2018; Saito 등, 2008), 두상관수와 안개관수가 발근율과 묘 생육에 효과적이었고(Kim 등, 2018), 삽목 후 가습 처리와 무 차광에서 묘의 지하부 생체중과 건물중이 증가하였다(Kang 등, 2019; Hwang 등, 2020). 딸기 삽목에서는 IBA, IAA 처리는 발근에 효과가 없었으며(Hwang 등, 2021a), NAA 처리는 무처리보다 발근율이 낮아서(Kim 등, 2020) 삽목 상의 환경 관리가 생장조절제 처리보다 삽목 묘 생산에 효과적이었다. 딸기 삽수 재료는 런너 끝에서 발생하는 자묘를 사용하는데, 딸기는 다른 식물에 비해 자묘 관부의 하단에서 부정근이 잘 발달하기 때문에 삽목상의 공중 습도를 높여주면 발근이 잘되고 생존율도 높다(Hwang 등, 2020; Kanamori 등, 2019; Saito 등, 2008; Zheng 등, 2019).
삽수의 잎은 발근 유도에 중요한 기관이지만, 적정 엽수를 초과하면 증산 작용으로 쉽게 시들어지면서 잎은 황화하게 되고 묘의 품질이 떨어지게 되는데(Davis와 Potte, 1989; Tchoundjeu 등, 2004), Rho 등(2009)은 딸기 삽수의 엽수는 1매 이상 남긴 것이 활착률이 높았으며, Saito 등 (2008)은 엽수 2.5장이 1.5장보다 발근 후 뿌리 수가 많지만 엽수 2.5장과 3.5장은 유의적인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였다.
삽목 시기는 발근과 육묘 일수를 결정하는 요인이며, 육묘 기간이 충분히 길어야 뿌리와 잎의 생육이 좋고 동화산물의 축적량이 많으며, 정식 후에도 식물체 생장과 발육이 좋았다(Cocco 등, 2010). ‘설향’ 딸기의 삽목 시기는 6월 초순에 실시해야 충분한 삽수를 채취할 수 있고, 고품질의 묘 생산 그리고 과실 수량 확보에도 안정적이다(Kim 등, 2023).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딸기 삽목 육묘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발근과 생존율 향상을 위한 환경 관리에 관하여 수행되어 왔으며, 삽수 재료 선택, 삽수의 엽수 그리고 고온기 적정 삽목 시기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으로 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1. 실험재료 및 장소
본 연구는 ‘설향’(Fragaria ⅹ ananassa Duch. cv. Sulhyang) 딸기 품종을 사용하여 경상국립대학교 종합농장 딸기 전용 육묘장과 딸기 재배용 플라스틱 온실에서 2019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수행되었다.
2. 육묘장 삽수와 재배 식물체 삽수의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유인 묘는 2020년 4월 5일 딸기 전용 육묘장의 고설베드에 혼합상토(펄라이트 40%, 코코피트 30%, 피트모스 30%; 참존, 호현바이오, 대한민국)를 채우고 전년도에 삽목한 후 월동시킨 모주를 정식하였다. 모주의 양·수분 관리는 딸기 야마자키 처방 양액 비료를 물과 혼합하여 EC(Electric conductivity) 0.8-1.0dS·m-1, pH 6.0로 설정한 자동 양액공급기(SH-2000, 신한에이텍, 대한민국)를 사용하여 매일 3-4회, 3분간 공급하였다.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모주에서 발생하는 액아와 세력이 약한 런너는 제거한 후 세력이 좋은 런너 끝의 자묘를 딸기 전용 육묘 트레이(지그포트 27, 대승, 대한민국)에 혼합상토를 채우고 6월 2일, 6월 9일, 6월 23일, 6월 30일, 4회에 걸쳐서 런너 끝의 자묘를 고정핀(런너 고정핀, 화성산업, 대한민국)으로 고정시켜 육묘하였다. 자묘는 뿌리가 완전히 활착될 때까지 매일 물만 3회, 3분간 공급하였고, 7월 상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딸기 야마자키 전용 양액을 EC 0.8dS·m-1, pH 6.0으로 설정한 자동 양액공급기를 사용하여 매일 3회, 3분간 공급하였다. 육묘기 동안 1주일 간격으로 적엽을 진행하면서 묘의 엽수를 3장으로 유지하였고, 8월 1일 모주와 자묘를 1차로 분리시킨 후 8월 10일 자묘와 자묘 간의 런너를 절단하여 완전히 독립된 개체로 자묘를 관리하였으며, 9월 5일 육묘 트레이에서 묘를 분리시켜 뿌리를 세척한 후 묘의 생육을 조사하였다.
삽목 묘는 딸기 육묘장의 모주에서 발생한 런너를 채취하여 삽수로 사용한 처리구와 과실 수확을 끝내고 재배 식물체에서 런너를 채취하여 삽수로 사용한 처리구로 구분하여 수행하였다. 각각의 삽수는 5월 30일 채취하여 잎을 2장 남기고 물로 깨끗이 세척한 후 4℃에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2020년 6월 10일 혼합 상토를 채운 딸기 전용 육묘 트레이에 90주씩 3반복으로 삽수를 고정핀으로 고정시켜 삽목하였다. 삽목 후 2주 동안은 소형 터널을 설치한 후 외부에는 투명 PE 비닐(0.05mm, 남진비니루, 대한민국)을 씌워서 삽목상의 상대습도를 2주 동안 95% 이상 유지되도록 에어포그 시스템(CP 500, 해강 삼우, 대한민국)을 사용하여 가습하였고, 주·야간 평균 온도는 25℃ 유지되도록 하였다. 삽목 2주 후에 소형 터널의 PE 비닐을 제거한 후 유인 육묘와 동일한 조건으로 관리하였고, 정식 전에 묘의 생육을 조사하였다. 9월 10일 딸기 수경 재배용 고설베드에 혼합상토를 채우고 유인 묘와 삽목 묘를 각각 3반복 20주씩 주간 18cm 간격으로 정식한 후 수경재배 하였다. 양액은 야마자키 처방 비료를 조성한 후 EC 0.8-1.2dS·m-1, pH 6.0으로 설정한 자동 양액공급기를 이용하여 매일 4-5회, 4분씩 공급하였고, 기타 식물체 재배 및 관리는 딸기 표준 양액 재배법에 준하여 관리하면서 과실 수량을 조사하였다.
3. 삽수의 엽수 차이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삽목용 삽수는 과실 수확을 끝내고 재배 식물체에서 발생한 런너 끝의 자묘를 삽목 당일 채취하여 엽수 0, 1, 2장으로 조제한 후 6월 15일 혼합상토(펄라이트 40%, 코코피트 30%, 피트모스 30%; 참존, 호현바이오, 대한민국)를 채운 딸기전용 육묘 트레이(지그포트 27, 대승, 대한민국)에 처리별로 60주씩 3반복으로 삽목하였다. 삽목 후 2주 동안 상대습도를 95% 이상 유지하였고, 뿌리가 완전히 활착된 이후에는 유인 묘와 같은 환경과 방법으로 관리하면서 정식 전에 묘의 생육을 조사하였다. 9월 5일 수경 재배용 고설베드에 혼합상토를 채우고 처리 별로 3반복 10주씩, 주간 18cm 간격으로 정식한 후 수경재배 하면서 과실 수량을 조사하였다.
4. 삽목 시기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딸기 전용 육묘장에서 모주를 2019년 4월 2일에 정식하였고, 6월-7월 초순까지 발생한 런너 끝의 자묘를 삽목 시기에 맞춰서 채취하였다. 삽수는 잎을 2장 남기고 조제하여 처리별로 60주씩 3반복으로 삽목하였다. 삽목 시기는 6월 4일(육묘일수 87일), 6월 11일(육묘일수 80일), 6월 18일(육묘일수 73일), 6월 25일(육묘일수 66일), 7월 2일(육묘일수 59일), 7월 9일(육묘일수 52일)에 실시하였다. 육묘 일수는 삽목 후 10일이 경과 하면서 뿌리가 활착되고 수분 흡수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시점을 기준으로 9월 6일 정식일까지 일수를 계산하였다. 삽목 후 2주 동안 상대습도를 95% 이상 유지하였고, 뿌리가 완전히 활착된 이후에는 유인 묘와 같은 환경과 방법으로 관리하면서 정식 전에 삽목 시기별로 묘의 생육을 조사하였다. 9월 5일 수경 재배용 고설베드에 혼합상토를 채우고 처리 별로 3반복 10주씩, 주간 18cm 간격으로 정식한 후 수경재배 하면서 과실 수량을 조사하였다.
5. 조사 항목 및 방법
묘의 생육조사는 정식 전에 육묘용 트레이에서 묘를 분리시켜서 물로 뿌리 부분을 깨끗이 세척한 후 처리별로 10주씩 3반복으로 조사하여 묘소질을 비교하였다. 조사항목은 엽수, 엽면적, 엽병장, 엽신과 엽병의 생체중과 건물중, 근수, 근장, 뿌리의 생체중과 건물중, 관부 직경 그리고 관부의 생체중과 건물중을 측정하였다. 식물체 기관 별로 생체중은 분석용 저울(XT3200C, Precisa, Switzerland)을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건물중은 열풍건조기(HQ-FDO 260, 대한과학, 대한민국)를 사용하여 80℃에서 24시간 건조시켜 측정하였다. 관부의 직경은 뿌리와 엽병을 분리한 후 버니어캘리버스(CD-20CPX, Mitutoyo, Japan)를 사용하여 관부의 외경을 측정하였다. 과실은 꽃받침 아래부분까지 80% 정도 붉게 착색되었을 때 주 2-3회 수확하였고, 과실 수량은 1화방과 2화방을 대상으로 11월부터 3월까지 수확하여 무게를 측정한 후 식물체 1주당 g 단위로 수량을 표시하였다.
6. 통계처리
자료의 통계분석은 SAS 프로그램(SAS 9.4,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을 이용하여 분산분석하였고, 처리 평균간 비교는 덩컨다중 검정(Duncan’s multiple range test) 방법으로 5% 유의수준에서 검증하였다. 그래프는 SigmaPlot 프로그램(SigmaPlot 12.5, Systat Software Inc, San Jose, CA, USA)을 이용하여 나타냈다.
결과 및 고찰
1. 육묘장 삽수와 재배 식물체 삽수의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딸기 육묘 전용 고설베드에 삽목용 소형 터널을 설치하였고, 삽목 후 14일간 뿌리가 완전히 활착될 때 까지 터널 내부의 온도와 상대습도를 측정하였다(Fig. 1). 상대습도는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98.1% 이상을 유지하였고, 평균 온도는 25.6℃였으며, 주간의 최고 온도는 39.8℃까지 상승하였다. 정식 전 최종 생존율과 묘소질을 비교한 결과(Table 1, 2, Fig. 2), 육묘장 모주에서 런너를 채취하여 삽목한 묘와 과실 수확을 끝내고 식물체에서 런너를 채취한 후 삽목한 묘의 생존율은 각각 99.5%, 98.7%로 높았으며,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근수는 육묘장 모주의 삽목 묘가 37.1개로 가장 많았고, 유인 묘는 24.7개로 적었다. 근중은 삽목 묘가 유인 묘 보다 증가하였으나 삽목 묘 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관부 크기와 건물중에서도 육묘 방법에 따른 생육의 차이가 없었다. 엽중과 엽면적은 삽목 묘가 유인 묘보다 크나 엽병장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딸기는 관부 하단의 근경 부위에서 부정근이 잘 발달하기 때문에 삽목상의 상대습도를 충분히 높여주면 발근이 잘되고 생존율도 높았다.
Table 1.
Propagation method |
Origin of collected cuttingz |
Survival rate (%) |
Root number (ea./plant) |
Root length (cm) |
Root weight (g/plant) |
Crown diameter (mm) |
Crown weight (g/plant) | ||
Fresh | Dry | Fresh | Dry | ||||||
Cutting | Mother plant | 99.5 a | 37.1 ay | 11.5 a | 4.31 a | 0.63 a | 11.3 a | 1.61 a | 0.43 a |
Plant after fruit harvest | 98.7 a | 34.0 b | 11.5 a | 3.94 ab | 0.51 ab | 10.5 a | 1.53 a | 0.38 a | |
Pinning | - | - | 24.7 c | 12.0 a | 2.89 b | 0.42 b | 11.3 a | 1.70 a | 0.39 a |
Table 2.
Propagation method |
Origin of collected cuttingz |
Leaf weight (g/plant) |
Leaf area (cm2/pant) |
Petiole weight (g/plant) |
Petiole length (cm) | ||
Fresh | Dry | Fresh | Dry | ||||
Cutting | Mother plant | 10.26 ay | 3.00 a | 399.7 a | 3.95 ab | 0.77 ab | 10.9 a |
Plant after fruit harvest | 10.43 a | 3.00 a | 406.9 a | 4.69 a | 0.93 a | 11.5 a | |
Pinning | - | 9.76 b | 2.86 b | 372.4 b | 3.71 b | 0.59 b | 11.1 a |
‘매향’ 딸기 삽목에서 공기 온도보다는 상대습도가 발근율과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주었으며(Kim 등, 2018), 삽목 번식에서는 뿌리가 수분을 흡수할 때 까지 상대습도를 높게 유지하면서 삽수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였다(Mudge 등, 1995). 딸기 삽목번식에서 상대습도를 높게 유지하면 잎의 증산량을 막고 보수력을 높여 삽목 초기 지하부 생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삽목 묘의 생존율과 발근율을 높일 수 있었다(Hwang 등, 2020; Kang 등, 2019; Kim 등, 2018)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딸기는 발근에 적합한 온도가 15-25°C 이지만, 여름철 고온기에는 냉각 시스템 없이 이와 같은 온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5°C 냉장고에 2일간 전처리한 후 삽목하면 묘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Saito 등, 2008).
딸기 묘의 관부 크기는 정식 후 과실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Fagherazzi 등, 2021; Menzel와 Smith, 2011; Menzel와 Smith, 2012; Torres-Quezada 등, 2015) 묘소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삽목 묘는 모주로부터 양분 유입 없이 홀로 자가독립영양체로 생장하기 때문에 묘의 생육이 유인 묘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Hwang 등, 2021b), 본 연구 결과 유인 묘와 삽목 묘 간의 관부 크기는 차이가 없었다. 특히 과실 수확이 끝난 식물체에서 채취한 삽수는 과실 생산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어 묘의 세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육묘장 모주에서 채취한 후 삽목한 묘와 묘소질에 있어서도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Yamazaki 등(2006)은 유인 묘가 삽목 묘보다 초기 7일 동안은 뿌리 수와 잎의 광합성율은 좋지만, 7일 이후부터는 육묘 방법에 따른 묘 생육에 차이가 없으며, 재배용 고설 베드에 직접 삽목하는 육묘 방법에서도 관행적인 유인 묘와 차이가 없었다(Kanamori 등, 2019)고 한 결과는 본 연구와 유사하다. 삽목 묘는 유인 묘와 비교하여 육묘기 관부 직경과 잎의 생육에 차이가 없었고, 묘소질의 손실 없이 육묘장 1개동 작업시간을 9시간 21분 정도 절약하였다(Hwang 등, 2021b)는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삽목 육묘 방식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삽목 묘와 유인 묘에 대해 정식 후 과실 수량을 비교한 결과(Fig. 3), 1화방에서는 육묘장 모주의 삽목 묘가 119.3g, 수확을 끝내고 식물체에서 채취한 삽목 묘는 118.7g으로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고, 유인 묘에서도 117.6g으로 유사하였다. 2화방의 삽목 묘는 299.9-309.7g, 유인 묘는 285.4g 으로 육묘 방법에 따른 수량 차이가 없었다.
Kang 등(2020)은 삽목 묘와 유인 묘는 정식 후에도 식물체 생육에 차이가 없었으며, 과실 수량은 유인 묘가 주당 516g, 삽목 묘는 463g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한 결과는 본 연구와 일치하였다. 과실 수확을 마친 식물체에서 발생한 런너를 정식 베드에 직접 꽂아서 키운 묘는 초기 뿌리 활착률이 증가하였고, 과실 수량은 관행의 유인 묘와 차이가 없었다는 Kanamori 등(2019)의 연구도 본 결과와 유사하다. 따라서 딸기 삽목 육묘는 묘소질 및 과실 수량에 있어서 관행 유인 묘와 차이가 없었고, 삽수는 과실 수확을 마친 식물체에서 채취한 후 삽목을 하여도 묘 생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2. 삽수의 엽수 차이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삽수의 잎은 발근 유도에 중요한 기관이지만, 엽수가 너무 많으면 증산 작용으로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발근이 늦어지고 묘소질이 떨어진다(Davis와 Potte, 1989; Tchoundjeu 등, 2004). 딸기 삽목 육묘 시 삽수의 적정 엽수를 구명하고자 실험한 결과(Table 3, 4, Fig. 4), 엽수 차이에 따른 묘의 최종 생존율은 엽수 1, 2장에서 각각 98.1%, 98.3%로 높았지만, 잎 없이 근경 부분만 삽목한 삽수는 생존율이 25.3%로 현저히 낮았다. 뿌리 수는 엽수 1장과 2장에서 각각 26.0개, 26.3개로 엽수를 남기지 않는 처리의 23.5개에 비해 많았다. 뿌리의 생체중과 건물중은 엽수 1장과 2장 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지만, 엽수를 남기지 않는 처리는 1, 2장에 비해 뿌리의 생육이 부진하였다. 관부 크기와 무게 그리고 잎의 생육에서는 엽수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엽수를 남기지 않는 처리의 1화방 과실 수량은 185.5g으로 적었고, 엽수 1장과 2장은 211.3-215.2g으로 많았다. 2화방은 엽수에 관계없이 211.2-209.2g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Fig. 5).
Table 3.
zMean separation within columns followed by different letters are significantly different by Duncan’s multiple range test at p ≤ 0.05.
Table 4.
Leaf number |
Leaf number (ea./plant) | Leaf weight (g/plant) |
Leaf area (cm2/plant) | Petiole weight (g/plant) | ||
Fresh | Dry | Fresh | Dry | |||
0 | 3.9 az | 5.34 a | 1.70 a | 218.1 a | 2.45 a | 0.48 a |
1 | 3.8 a | 5.49 a | 1.76 a | 224.8 a | 2.47 a | 0.52 a |
2 | 3.6 a | 5.78 a | 1.81 a | 233.3 a | 2.45 a | 0.51 a |
딸기 런너의 자묘는 엽수가 0-1.5장의 발육 초기단계에서 뿌리 분열조직이 활성화되면서 근원기를 형성하고, 엽수 2장 이상이 되면 뿌리가 내피, 피층, 표피를 거쳐 표면 밖으로 뚫고 나온다(Saito 등, 2008). 본 연구에서도 잎을 제거한 상태의 관부 부분만 삽목하여도 생존율이 25.3%을 보였던 것은 삽목 전에 이미 근원기가 발달하였고, 관부가 탄수화물의 중요한 저장 기관으로서(Macias-Rodriguez 등, 2002) 발근할 때 까지 기본적인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이었다. 딸기 삽수의 잎은 최소한 1매 이상 남긴 삽수에서 활착률이 높았고(Rho 등, 2009), 엽수 2.5장은 1.5장보다 발근 후 뿌리 수가 많았지만, 엽수 2.5장과 3.5장은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Saito 등, 2008).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엽수 1장과 2장에서도 최종 생존율과 뿌리 생육에 있어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삽목 후 14일 동안 뿌리가 완전히 활착할 때까지 상대습도를 98% 정도 유지시켜 삽수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산수국 녹지 삽목에서 엽수 0장은 발근율과 생존율이 각각 13.3%, 10.0%로 엽수 1장(63.3%, 93.3%)과 2장(53.3%, 80.0 %)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였는데, 초기에 발달한 잎은 발근을 유도하기에 부족하였고, 에너지의 손실과 증산 장소의 부재로 인해 발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Lee 등, 2009). Tchoundjeu 등(2004)은 Pausinystalia johimbe(K. Schum) 삽수의 엽면적이 0cm2와 50cm2에서 발근율이 각각 8.3%와 86.7%로 잎이 클수록 발근율이 향상되었고, 100cm2와 200cm2에서는 각각 76.7%, 70.0%로 잎이 클수록 발근율이 감소하였는데, 이것은 증산 작용에 의한 과다한 수분 손실과 동화산물 생성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추정하였다.
잎은 부정근 형성에 필수적인 동화산물 합성과 내생 옥신을 공급해 주는 기관이며, 증산 작용을 통해 식물체 내 수분량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Haissig, 1974; Tchoundjeu 등, 2004). 삽목에서 엽수와 엽면적이 증가하면 삽수의 부정근 형성과 발근율이 향상되지만(Ofori 등, 1996), 증산 작용의 표면적이 커져서 수분 손실로 인해 발근과 활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Davis 와 Potte, 1989). 그러나 엽면적 감소는 수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Leakey와 Coutts, 1989; Ofori 등, 1996), 습도 조절에 필요한 삽목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며(Aminah 등, 1997), 습도가 낮거나 불안전한 환경조건에서는 엽수가 적으면 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삽수가 뿌리를 내리는데 더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Caplan 등, 2018). 딸기는 관부 상태에서 근원기가 형성되기 때문에 잎이 없이도 발근이 가능하였지만, 삽목이후 뿌리 생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엽수가 최소 1장 이상 필요하였다.
3. 삽목 시기에 따른 묘소질 및 과실 수량 비교
유인 육묘에서는 우량한 묘를 양성하기 위해 55-90일 정도의 육묘 일수가 필요하다(Choi 등, 2017; Seo 등, 2009; Yoon 등, 2018). 육묘 일수가 너무 길면 뿌리가 노화되어 정식 후 활착이 늦어지고, 육묘 일수가 짧으면 대묘 양성이 어려워 조기 수량이 감소한다. 삽목 묘는 삽목 시기에 따라 육묘 일수가 결정되는데, 본 연구는 6월 4일부터 7월 9일까지 1주일 간격으로 삽목하여 삽목 시기와 육묘 일수에 따른 묘소질을 비교하였다(Table 5, 6, Fig. 6). 삽목 후 생존율은 삽목 시기와 관계없이 97.2% 이상으로 높았으며, 처리 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근수는 6월 4일 삽목에서 28.8개로 가장 많았고, 삽목이 가장 늦은 7월 9일은 20.5개로 적었다. 뿌리의 생체중은 6월 4일과 6월 11일 삽목에서 각각 5.64g과 5.68g이었고, 건물중은 각각 1.05g과 1.10g으로 가장 많았다. 잎의 생육에서도 6월 4일, 6월 11일 삽목에서 가장 좋았으며, 삽목 시기가 빠를수록 지상부 생육이 좋았다. 관부 크기는 삽목 시기가 빠를수록 커져 대묘가 양성되었는데, 6월 4일, 6월 11일 삽목에서 각각 11.76mm, 11.36mm로 가장 크고, 7월 9일 삽목에서는 9.77mm로 작았다. 크라운의 생체중과 건물중은 6월 4일 삽목에서 각각 1.63g, 0.53g으로 가장 많았다.
Table 5.
Cutting date |
Survival rate (%) |
Root number (ea./plant) |
Root length (cm) | Root weight (g/plant) |
Crown diameter (mm) | Crown weight (g/plant) | ||
Fresh | Dry | Fresh | Dry | |||||
Jun 4 | 97.5 az | 28.8 a | 23.3 a | 5.64 a | 1.05 a | 11.76 a | 1.63 a | 0.53 a |
Jun 11 | 98.4 a | 28.2 a | 20.1 b | 5.68 a | 1.10 a | 11.36 ab | 1.41 b | 0.45 b |
Jun 18 | 99.1 a | 27.4 a | 16.8 c | 4.46 b | 0.90 ab | 10.87 bc | 1.35 b | 0.43 bc |
Jun 25 | 97.3 a | 24.5 b | 13.2 d | 4.41 b | 0.84 b | 10.58 cd | 1.28 b | 0.38 bc |
July 2 | 99.2 a | 22.5 bc | 14.2 d | 4.65 b | 0.80 b | 10.00 de | 1.32 b | 0.37 c |
July 9 | 97.2 a | 20.6 c | 14.9 cd | 3.98 bc | 0.57 c | 9.77 e | 1.01 c | 0.30 d |
Table 6.
Cutting date |
Leaf number (ea./plant) | Leaf weight (g/plant) |
Leaf area (cm2/plant) |
Petiole length (cm) | |
Fresh | Dry | ||||
Jun 4 | 5.7 az | 4.06 a | 0.89 a | 301.2 a | 12.98 ab |
Jun 11 | 5.4 ab | 3.86 ab | 0.81 a | 291.2 ab | 13.94 a |
Jun 18 | 5.3 ab | 3.60 bc | 1.01 a | 261.5 bc | 12.24 ab |
Jun 25 | 5.1 bc | 3.33 bc | 0.83 a | 249.0 c | 12.52 ab |
July 2 | 5.0 c | 3.08 cd | 0.81 a | 257.1 c | 12.87 bd |
July 9 | 4.7 c | 2.54 d | 0.45 a | 209.3 d | 11.11 b |
딸기 ‘설향’ 품종의 삽목 시기는 6월 4일-11일이 적합하였으며, 삽목 후 발근과 뿌리 활착에 필요한 10일 정도의 기간을 고려하면 육묘 일수는 80-87일로 판단되었다. ‘설향’ 딸기는 6월 초순에 삽목해야 묘 품질이 우수하고 과실 수량도 안정적이며(Kim 등, 2023), 조기수확과 다수확을 고려할 때 ‘설향’ 품종의 적정 육묘일수는 75-90일이 가장 유리하였다는 Choi 등(2017)의 결과와 일치하였다. 딸기는 4월 상순 육묘장에 모주를 정식하고 6월 하순부터 런너를 채취하여 삽수로 사용한다. 식물의 삽목 번식에 있어서 삽수 채취시기는 발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Bassuk와 Howard, 1980), 삽수 채취시기에 따라 식물체 내에 존재하는 오옥신 이동 및 농도 차이가 발생하여 생존율에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Kim 등, 2020). Hicklenton과 Reekie(2002)는 육묘 일수가 적정한 딸기 묘는 어리거나 오래된 묘보다 생장이 우수하여 과실 수확량이 많았고, 식물체를 관리하는데 있어서도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육묘 기간이 너무 길면 자묘 간의 광 경쟁이 발생할 수 있고, 육묘용 포트 크기에 따라 뿌리 생육이 제한되거나 발육이 지연되어 정식 후에는 크라운 크기와 관계없이 생존율과 과실 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Bish 등, 2001; Hochmuth 등; 2006a, 2006b). Kim 등(2020)은 딸기 삽목 시 모주에 저장되어 있던 탄수화물이 런너를 통해 새로 발생하는 자묘 쪽으로 이동하여 축적되는데, 1개의 모주에서 자묘 수가 적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았던 6월 삽목이 7월 삽목에 비해 발근이 잘 되고 생존율이 높았다고 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삽목 시기와 상관없이 생존율이 97.2-99.2%로 매우 높았다. Rho 등(2009)은 삽수를 채취한 후 3, 8, 13℃의 냉장고에 7일간 저장한 후 삽목하여도 저장온도와 관계없이 활착률이 100%로 높았으며, 저장온도 3℃에서 5, 10, 15, 20일간 삽수를 저장한 후 삽목하여도 활착률은 95%로 높았다. 딸기는 런너 끝 자묘에서 본엽 1-2장이 발생하면 뿌리의 원기가 발생하므로(Saito 등, 2008), 삽목 후 삽수의 위조 방지와 뿌리 활착을 위한 삽목상 상대습도를 95% 이상으로 관리하면, 삽목 시기와 관계없이 생존율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Kang 등, 2019; Kim 등, 2018).
딸기 묘의 관부 직경은 과실 수량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으며(Faby, 1997), 관부가 큰 묘는 작은 묘보다 조기수량도 많았다(Albregts, 1968; Cocco 등, 2010; Durner 등, 2002). Durner 등(2002)은 묘의 관부 직경이 8mm 이상 되어야 과실의 품질 향상과 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하였는데, 본 실험에서도 7월 9일 삽목에서도 관부 직경이 9.77mm의 묘 생산은 가능하지만, 6월 상순 삽목이 우량 묘 양성에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삽목 시기에 따른 정식 후 과실 수량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Fig. 7), 6월 4일, 6월 11일 삽목에서 1화방 수량은 각각 230.5g, 230.8g으로 가장 많았으며, 삽목 시기가 가장 늦은 7월 9일 삽목에서는 181.6g으로 적었다. 2화방 수량은 197.8g-202.0g으로 삽목 시기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지만, 7월 9일 삽목은 1화방에서 수량이 감소하나 2화방에서는 증가하였다.
Kim 등(2023)은 7월 삽목 묘는 묘가 불균일하고 육묘 기간이 짧아서 6월 삽목 묘 보다 식물체 생육이 부진하고 수확량이 적어, 6월 초에 삽목하는 것이 충분한 삽수 채취량 확보와 고품질의 묘 생산 그리고 과일 수확량에 유리하였다는 결과와 본 연구가 일치한다. 육묘 일수가 69일 된 딸기 삽목 묘는 54일, 39일, 24일 묘에 비해 식물체 생장과 발육이 우수하고 건물중도 증가하였으며, 화아 형성 전 생리적 조건에 필요한 동화산물 생성과 축적량이 많아서 개화가 빠르고 과실 수량도 많았다(Cocco 등, 2010)는 결과를 고려하면, 경남 지역의 딸기 삽목 시기는 6월 4일-11일에 실시해야 육묘 일수가 충분히 확보되어 묘소질이 우수하고 조기 수량도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